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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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업하기에 딱”… 투자유치 50조 넘었다

하이닉스·LG엔솔 등 868곳 둥지
민선8기 목표 60조의 84% 달성
일자리 3만7300여개 창출 기대

충북도의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 60조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도는 2022년 7월부터 이달 7일까지 50조1105억원의 투자유치로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 60조원의 83.5%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충북 역대 최단기간 최대 실적이다.

도에 따르면 투자유치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한다. 투자 과정에서 토목과 건설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운영 과정에서 관련 전후방산업의 발전으로 투자증가, 생산증가, 고용증가, 소득증가, 소비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가 완료되면 3만7302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도는 그동안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중심 기업인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제약 등 868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에 이차전지와 태양광 셀 모듈 생산에서 전국 1위를, 반도체와 화장품, 바이오 분야 생산액은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우선 기업이 들어올 산업단지 조성에 있다. 매년 330만㎡ 규모의 지방산업단지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오송3생명과학, 충주 바이오헬스 등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세계적인 기업도 한몫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청주M15X에 처음으로 20조원 이상 투자하는 D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공사를 재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을 확대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를 위해 전력과 용수, 폐수 등 기반 공급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종 인허가 사항을 조건부로 협의해 건축허가 후 협의보완으로 준공 시기를 맞췄다.

특히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투자한 이녹스첨단소재는 민관이 힘을 모았다. 2025년 6월 제품생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청주시, 한전, 산단 시행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도는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해 1월 조직개편으로 투자유치국을 신설해 산단 조성과 관리, 투자유치 등 기업 문의부터 입주까지 신속히 대응했다. 또 행정기관이 기업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확산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기업 유치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항구적인 일자리 창출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주=윤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