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에서 쏟아진 폐지에 불이 붙어 소방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오물 풍선 관련 신고는 모두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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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일대에서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길바닥에 쏟아진 폐지 조각에 불이 붙어 있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오물 풍선에서 나온) 폐지에 왜 불이 붙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 26분에는 서구 원창동에서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안전 조치를 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오물 풍선을 인계했다. 이어 40분 뒤에도 원창동 인근에서 유사한 신고가 또 119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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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육대전은 군대 관련 제보 및 게시글을 올리는 소셜미디어(SNS)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탐지하는 1차 과정에서 오탐지가 발생했다”며 “실무진 전파 과정에서 '신경작용제'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 내용이 육대전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오물 풍선을 날렸다.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28~29일 오물풍선 260여 개, 이달 1~2일 7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날린 데 이어 엿새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모두 합쳐 지금까지 총 1300여 개가 식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