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10일 첫 일정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출국
5박 7일, 투르크·우즈벡·카자흐 국빈 방문
“에너지·인프라·경제협력, K실크로드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5박7일간 국빈방문 일정 동안 3개국과 에너지, 인프라, 경제 등 각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10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지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지 주요 일간지인 투르크메니스탄(현지어판)과 뉴트럴 투르크메니스탄(러시아어판)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관련해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양 신문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2019년 이후 5년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지 매체들은 양국이 고대부터 각별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자본과 기술, 인프라 등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협력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한국 기업들이 가스전 사업, 플랜트 수주 등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양국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유망 분야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양국 앞에는 녹색 성장, 디지털 대전환 등 다양한 기회가 놓여 있다”고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매체에 10일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 순방 관련 기사. 대통령실 제공

또 윤석열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GPS)’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두 신문은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 나아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이 강회되기를 기원한다”며 보도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7일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