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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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씨가 있을 곳, 화려한 사교장 아닌 중앙지검 조사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중앙아시아 순방에 맹비난
“한동안 숨어 지냈던 배우자 김 여사도 동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 것을 놓고 “김 여사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와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와 황운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올랐는데 집에 불이나 식구가 모두 불을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빚쟁이 가장은 친구를 사귀겠다고 소주잔을 부딪치러 가는 꼴”이라며 “한동안 숨어 지냈던 배우자 김 여사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하차하고 자숙하는데 김 여사의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한가”라며 “윤 대통령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과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차장을 교체하고 나니 자신만만해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장관 등 공식수행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 안이 아니라 비상경제대책회의장”이라며 “김 여사도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 있어야 한다. 국회가 즉각 행동해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상 지난해 관리재정수지가 87조 원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 독재 정권은 사라졌지만 검사 독재 정권과 맞서고 있는 상태”라며 “또한 "정부부터 기업 개인까지 온통 빚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무슨 풍차의 나라라도 되는가”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20일 실시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은 서왕진 정책위의장이 맡는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후보로 선출된 분들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해당 당직으로 활동이 제한된다”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최고위원단 2인을 선출한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원내대표까지 합쳐 총 5명의 최고위원단이 구성될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