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입건했다. 사건 발생 18일만이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전담수사팀은 사망한 훈련병에게 군기훈련을 시킨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소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선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 강원 인제군 12사단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중대장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어떤 이유로 군기훈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육군수사단은 해당 부대 중대장과 간부 등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경찰은 군인범죄전담수사팀과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