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에서도 3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의 3·4차 대남 오물 풍선은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녹사평대로에 위치한 용산구청, 이태원역 인근 상점 등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과 직선거리로 1㎞가 채 안 되는 곳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9일 오전 5시경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주차장 인근에 풍선 없이 쓰레기와 이물질이 담긴 검은 봉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또 10일 오전 0시 10분쯤 ‘이태원동 하늘에서 봉투가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이태원역 인근 상점에 출동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는 ‘용산구청 옥상에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안전조치 후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봉투 안에서 분뇨와 종이, 쓰레기들을 확인한 후 이를 군 당국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310여개다.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