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 소비가 냉각되는 시기에도 매출이 늘어나는 분야가 있다. 기분 전환용 소비 제품인 화장품, 특히 립스틱이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경기침체 여부는 “여성들의 입술에 답이 있을 수 있다”며 ‘립스틱 효과(사진)’를 언급했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가 자동차 같은 고가 제품 대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립스틱 등 화장품 소비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최근 소비지출이 얼어붙으면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개인소득 증가율이 3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식당, 여가 활동에 대한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화장용품 업체 세포라는 기록적인 연간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프레스티지 뷰티(고가 제품) 부문은 9% 성장했고, 매스 뷰티(대중적인 제품) 부문 매출은 2% 증가했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가 얼어붙을 때마다 반복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화장품 업체의 매출은 증가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선 립스틱 판매가 11% 늘어났다.
립스틱은 왜 불황에 잘 팔릴까 [아시나요]
기사입력 2024-06-11 06:00:00
기사수정 2024-06-10 20:33:09
기사수정 2024-06-10 20:33:09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