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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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만의 현충원 안장…화성 고주리 학살사건 순국선열 운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김흥열 일가족 6위 ‘고주리 학살사건’…정명근 시장 “영원한 안식 기원”

일제강점기 희생된 순국선열 6위가 105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10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경기 화성 ‘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독립운동가 김흥열과 그 일가족 등 6명의 유해가 이날 운구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덕우리 공설묘지에서 고주리 순국선열 6위의 묘소 개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고주리 학살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과 잇닿아 있다. 1919년 화성 주민 2500여명이 대규모 만세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1명을 처단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가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학살한 뒤 고주리로 이동해 또다시 학살을 벌였다.

 

고주리 주민들은 당시 희생된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수습해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다.

 

화성시는 유족들을 초청해 매년 4월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왔다. 정부는 1991년 김 지사 일가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거행된 합동봉송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과 정명근 화성시장, 광복회 경기지부장 및 광복회 회원, 고주리사건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고주리 순국선열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