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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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달러 수주 기대”…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서 9건 문서 서명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0억 달러(약 8조25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진행된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김 차장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1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통해 기대되는 추가적인 대형 수주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 산업, 무역, 경제, 녹색디지털경제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아시가바트=남정탁 기자

이날 체결된 TIPF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TIPF 중 23번째이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체결한 것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수주 관련으로는 2건의 플랜트 수주 합의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 등 총 4건의 문서가 체결됐다”며 “약 60억 불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올해는 2009년 갈키니쉬 1차 탈황설비를 수주해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시작된 지 15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후 2013년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플랜트 건설 참여가 활발했으나 2018년 키얀리 완공 이후 후속 수주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 2개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다시 재시동을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의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와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간의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 등도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금융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국토교통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시 간의 ‘인프라 및 신도시 MOU’도 체결돼 우리나라의 스마트 신도시 관련 개발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우리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아시가바트=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