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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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강릉엔 '열대야'…11일 대구 낮 기온 34도까지 올라

강릉, 2023년보다 18일 이른 첫 열대야…밤에도 기온 25도↑
한낮 27∼34도 무더위…서울·대전·울산 32도, 광주 31도

초여름 더위의 기세가 무섭다.

간밤 강원 강릉에선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고 11일 대구 낮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중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대구 도심에서 시민들이 뙤약볕에 뜨거워진 도로 위를 걷고 있다.

강릉은 간밤 최저기온이 이날 오전 5시 53분 기록된 25도로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이미 해가 뜬 터라 가능성은 작다.

작년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6월 28일로 올해(6월 10일 발생으로 기록)가 18일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강릉 첫 열대야는 1912년 이후 9번째로 이르게 발생했다. 강릉에서 가장 일찍 열대야가 발생한 해는 2019년으로 5월 24일이었다.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11일 아침 기온은 16∼24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3.2도, 인천 21.8도, 대전 23.7도, 광주 22.7도, 대구 24.5도, 울산 24.5도, 부산 22.8도 등으로 이미 20도를 넘어섰다.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상된다.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하늘이 맑아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 경상 내륙은 33도 이상으로 오른다.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초등학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전·울산은 낮 최고기온이 32도, 광주는 31도, 부산은 29도, 인천은 27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영남을 중심으론 최고 33도 이상, 대부분 지역에서 31도 이상까지 뛰겠다. 야외에서 격렬한 활동은 되도록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경북 남서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에 늦은 오후부터 5~10㎜ 정도 소나기가 올 수 있으나 소나기가 내려도 더위를 식히는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가 그친 뒤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금방 무더워진다.

이날 한낮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자외선이 강할 예정이다.

오존도 짙은데 제주를 제외한 전국 오존 농도가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바다엔 당분간 해무가 낀다.

남서풍이 상대적으로 찬 바다 위를 지나 안개가 발생하는 것으로 서해안으로 해무가 유입되면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