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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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내 걸 내가 스스로 '디스'해야 되네” 쓴웃음

백종원 “사장님만이 아닌 ‘홍콩반점’ 전체가 망해요”…따끔한 질책
백 대표, ‘홍콩반점’ 점주 재교육 나섰지만…“이 매장은 오지 말라며 안 찍겠다네요”
백종원 유튜브 캡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자사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 점주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더본코리아 등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 '[내꺼내먹_홍콩반점 2편] 지금도 계속 변화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먼저 짜장 레시피를 점검하고, 점주들한테 배포할 레시피 영상을 제작했다. 9000만원을 들여 283개 매장에 모니터를 비치, 점주가 레시피 영상을 보고 음식을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

 

백 대표는 이후 문제 지점을 몰래 재방문했다. 지단이 얇고 면이 떡이 됐던 D지점은 전보다 개선된 맛을 보여주며 백종원을 뿌듯하게 했다. 하지만 간이 센 게 문제였던 A지점은 짜장에 든 고기양이 적다는 문제가 새롭게 발견됐다.

 

곧바로 A지점 점주에게 전화해 "이러면 사장님만 망하는 게 아니라 홍콩반점 전체가 망한다. 모니터까지 달아드렸는데 지난번보다 더 형편없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지점을 급습해 직접 지도하고 싶지만, 점주 측이 거절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동의 없이 촬영하면) 위법이다. 사실 이 매장조차도 촬영 동의를 안했다. 오지 말라고, 안 찍겠다고"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점주 대부분 열심히 하신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저희는 도움이 되게 지원을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몇몇 점주는 다른 점주한테 피해만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백 대표는 홍콩반점을 자체 점검하는 과정에서 "내 걸 내가 스스로 '디스'해야 되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와 제작진은 서울과 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지역에 있는 홍콩반점을 대상으로 1주일간 기습 점검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여타 브랜드를 점검하는 영상에서 홍콩반점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는 반응들이 다수 나오면서,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