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1∼10일) 수출이 지난해보다 5%가량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이상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0% 가량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5억8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6일)가 1년 전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2%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6.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7개월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석유제품(9.3%), 가전제품(19.9%)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18.9% 줄었다. 무선통신기기(-1.0%), 철강(-12.0%), 선박(-39.7%) 등에서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8.5% 줄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도 각각 19.4%, 13.8% 감소했다. 반면, 미국(10.2%)과 베트남(11.3%) 등에서는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29억7300만 달러로 집계돼, 대미(對美) 수출(2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 19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해 대미 수출을 앞선 바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4억1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이 23.9% 늘었다. 반도체(10.6%), 석유제품(4.5%)도 증가했다. 기계류(-8.5%)와 반도체 제조장비(-3.7%)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EU(1.4%), 미국(4.5%)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으나 중국(-13.3%),일본(-22.8%), 호주(-21.0%) 등지에서는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억29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엔 5억4천2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