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서울에서 발생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가운데 46%가 역전세 주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2년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4만2546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거래 965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46%(4437건)가 기존보다 전세보증금이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979만원으로, 약 4% 떨어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의 전세보증금이 2년 새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서구 역전세 주택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022년 1∼5월 2억337만원에서 올해 1∼5월 1억8097만원으로 2240만원 내렸다. 구로구는 같은 기간 1841만원(1억8989만원→1억7148만원) 하락했으며, 중랑구 1812만원(2억3545만원→2억1734만원), 금천구 1776만원(2억1729만원→1억9953만원) 등의 순이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도 강서구였다. 강서구는 거래의 74%가 역전세 주택으로 집계됐다. 구로구는 66%였으며, 금천구·도봉구(각 64%), 양천구·중랑구(각 60%), 은평구(56%), 영등포구(55%), 성북구(50%)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다방은 지난해 6월에도 2021년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와 지난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거래를 비교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전세 거래 중 34.7%가 역전세 주택이며, 역전세 주택의 전세보증금 차액은 평균 2859만원이었다. 이를 올해 조사와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역전세 주택의 보증금 차액은 줄었으나, 역전세 거래 비중은 11.3%p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분석 당시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처럼 올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아파트의 역전세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