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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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공의 3명 자르고도 아무런 의료공백 없어"

"대구의료원 정상진료"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사들의 파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대구의료원은 정상진료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공의 3명의 사표를 수리해서, 자르고도 아무런 의료공백이 없다”며 “차제에 대구의료원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대구·경북의 최상급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의사 증원을 저항할 수단이 있다”면서 “변호사와는 달리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이) 파업보다는 정부와 협상해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잡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의사들은 한국의 최고 지성인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정책에 반발해 18일 개원의 대규모 집단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 대구지역 일부 동네 병의원 등 개원의들은 내부 공사나 여름휴가 등을 이유로 사실상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도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정상 진료에 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의료원은 이날 의료원 명으로 '개원의 집단휴진 예고에 따른 성명서'를 배포하며 "개원의 집단 휴진 시 단계적으로 평일·주말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정상 진료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됐다"며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써 현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지역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충, 공공·응급 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