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SiH4) 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OCI는 이날 군산공장에서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을 했다. 행사에는 김유신 OCI 대표와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산 등을 생산 중인 군산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음극재 소재를 연간 1000t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OCI는 지난해 7월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인 넥세온(Nexeon)에 실리콘 음극재 핵심 원자재(SiH4)를 5년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향후 시장 성장과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증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용량과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최근 2세대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CI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 원재료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와 반도체 소재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OCI는 1959년 설립된 국내 화학·에너지 기업으로서 전통적인 무기화학 제품부터 카본소재, 유기화학 제품, 반도체 소재, 이차전지 소재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김유신 OCI 대표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첨단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군산이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