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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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30억 ‘껑충’…두산 ‘안방마님’ 재테크 실력은?

업계 “53억원→88억 추정…3년간 30억 넘게 오른 듯”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37) 선수가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 빌딩을 약 53억 원에 사들였다.

 

특히 양 선수는 건물 매입 후 5개월 뒤, 같은 도로에 위치한 코너 건물이 평당 1억9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그가 소유한 빌딩의 현재 시세는 88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뉴스1과 빌딩메이트 부동산중개에 따르면, 양 선수는 2020년 12월 16일 종로3가 인근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52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는 2021년 3월 15일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 건물의 채권최고액은 45억6000만 원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최고액이 대출의 120% 수준에서 설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액은 3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해당 건물의 대지면적은 145.5㎡(44평), 연면적은 440.6㎡(133평)이다. 1986년 준공된 이 건물에는 다양한 식음료 업종이 운영되고 있다. 건축물대장 확인 결과 별도의 건축행위 없이 그대로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플 역세권’인 종로3가역(1·3·5호선) 인근은 전통적인 먹거리 상권과 귀금속 거리가 혼재된 지역으로, 최근 5년간 거래된 사례를 보면 평당 1억7000만원에서 최고 2억7000만 원에 이르는 등 강남 중심지 못지않은 높은 거래가를 기록하고 있다.

 

인근 지역은 전통 상권인 먹거리와 귀금속 거리 외에도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익선동 상권이 인접해 있으며, 서순라길까지 상권이 확장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

 

양 선수의 이번 건물 매입은 종로 지역의 다양한 상권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점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송나래 빌딩메이트 부동산중개 대표는 “양의지 선수가 소유한 빌딩의 현재 시세는 88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빌딩의 가치가 3년간 30억원 이상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