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전주 실내체육관 건립 ‘첫 삽’…복합스포츠타운 조성 “한 발 앞으로”

전북 전주시가 시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시는 시설을 구축에 맞춰 각종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육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복합스포츠타운 일대에 건립 중인 체육시설은 실내체육관과 1종 육상경기장, 야구장, 드론스포츠복합센터 등이다. 이 중 실내체육관은 전날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시설은 지난해 6월부터 잇따라 착공해 공사가 한창이다.

 

실내체육관은 1973년 덕진동 전북대학교 인근에 건립돼 노후화한 시설을 대체하는 시설로, 652억원을 들여 부지 2만1186㎡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만4225㎡), 관람인원 6000석 규모로 건립한다. 국제규격의 프로농구를 비롯해 배구, 배드민턴, 핸드볼, 탁구 등 다양한 실내체육 종목 경기와 문화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짓는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드론축구 전용 구장인 드론스포츠복합센터 착공식을 하고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드론스포츠복합센터는 총사업비 144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980㎡)에 관람석 1000석 규모로 건립한다. 드론축구와 관련된 역사를 살피고 추억을 쌓는 드론 체험·홍보관과 드론축구 아카이브, 기념품 판매점 등이 함께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내년 10월 ‘2025전주드론축구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건립 중이다. 도심 금암동에 위치한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로 인해 이곳에 위치한 두 시설을 이전해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1421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079㎡)에 관람석 1만82석 규모로 건립한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7066㎡)에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신축하며 실내 연습장과 스카이박스, 편의시설 등을 함께 건립한다. 두 시설 건립 공사는 시공사가 경영난으로 중도 포기해 최근 한달여 동안 중단됐지만, 시공사 변경 등 절차를 거쳐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들 시설이 건립되면 복합스포츠타운에는 기존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골프장(9홀)을 포함해 총 6종목의 스포츠 시설이 집적화 돼 한 곳에서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이를 활용해 여러 종목별 전국대회, 국제경기와 문화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스포츠시설 타운이 조성되면 시민의 더 나은 체육활동뿐만 아니라 전주가 스포츠와 문화행사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