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역대 월드컵 무대를 단 두 번 밟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북한은 44년 만인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서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북한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미얀마를 4-1로 완파했다. 승점 9(3승3패)를 쌓은 북한은 6전 전승의 일본(승점 18)에 이어 2위로 3차 예선에 합류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시리아는 이날 일본에 0-5로 대패했다.
라오스에서 열렸지만 북한의 홈경기였다. 북한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제3국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등 국제적인 스포츠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평양에서 예정됐던 일본전도 일방적으로 장소 변경을 요청해 몰수패를 당했다.
3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북한이 월드컵 본선 티켓까지 거머쥘지 관심이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난 만큼 북한이 본선 티켓을 딸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이라크(승점 15)에 이은 F조 2위(승점 10)로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최종 예선에 오른 건 처음이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3위로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 속하게 됐다. 12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FIFA 랭킹 포인트 1572.87점으로 호주(1571.29점)를 1.59점 차로 제치고 아시아 3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