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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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주의…‘치사율 30%’ 식인 박테리아 감염병 급증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연쇄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역대급 엔저 장기화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늘어난 만큼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TSS의 원인균을 찍은 현미경 사진. (출처 :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

지난 12일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024년 환자 수(속보치)가 상반기 만에 977명으로 늘어, 과거 최다였던 2023년 환자 수 941명을 이미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인 박테리아‘라고도 불리는 STSS는 손발 괴사부터 시작해 급격히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불과 몇시간 안에 장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쇼크에 빠지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박테리아의 원인으로 꼽히는 세균 ‘용혈성 연쇄구균’은 흔한 세균이지만 감염 후 매우 드물게 STSS가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주로 고령 환자가 많으며 증상 발현 후 치사율은 30~50%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은 손 씻기 및 기침 에티켓, 환부 소독 조처 등 기본적 감염 방지 대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