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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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교수 18일 의료계 휴진 동참… 응급실 필수 부서는 진료

광주·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의료계 전면 휴진에 참여하지만 조선대 병원 교수들은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됐다.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남대의대·전남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호소문을 내고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전면 휴진에는 광주 본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참여한다. 전면 휴진은 18일 하루만 하기로 했으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진료는 유지한다.

 

전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 찬반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 참여 교수의 79%가 전면 휴진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87.6%는 의협의 총파업 방침 지지를 표명했다.

 

전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인 의대 증원 정책에 의료인들이 호소할 방법은 전면 휴진이라는 결집한 의견 개진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의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의 교수 비대위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8일  휴진에 들어간다. 조선대병원 교수 비대위의 설문조사에서 휴진 찬성 비율은 84.2%에 달했다. 하지만 휴진 참여 여부는 각 교수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기로 했고 필수 부서 진료는 전남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유지한다.

 

조선대병원 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휴진에 찬성했더라도 당일 상황에 따라 진료를 중단하지 않는 교수가 있을 수 있다”며 “투표 결과로 드러낸 단체적인 의견에 의미를 부여해달라”고 말했다.

 

동네의원 등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전체 회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전면 휴진 참여 여부를 회원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