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가 12월 개통하는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구간의 신설 역명의 길이를 줄여 달라고 경북 경산시에 공식 요청했다. 최근 대구시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1호선 연장 구간 역명이 너무 길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1호선 하양 연장구간 2개 역사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을 혼합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각각 정했다.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은 경산시 하양읍 부호리에 신설한다. 인근에 경일대와 호산대가 있어 지명과 대학 두 곳의 이름을 모두 넣어 길어졌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역이 있는 하양읍과 인근 대구가톨릭대에서 따왔다. 국내 도시철도에서 가장 이름이 긴 역은 ‘부산도시철도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17글자다. 공사 측은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은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고,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역명이 길어 환승률이 떨어지고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하차 역을 안내하는 전동차 객실안내 표시기도 최대 7자까지 노출이 가능하지만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각 8자로 마지막 글자가 표출되지 않는다.
이에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은 역명을 단순화하고,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국철과의 환승 활성화를 위해 동일한 역명 사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역명 간소화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역명 개정 권한이 있는 경산시에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교통公 “도시철도 신설 역명 줄여달라”
기사입력 2024-06-14 06:00:00
기사수정 2024-06-13 19:08:08
기사수정 2024-06-13 19:08:08
1호선 하양 연장구간 2곳 ‘8글자’
“시민들 불편”… 경산시에 개정 건의
“시민들 불편”… 경산시에 개정 건의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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