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경찰,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1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훈련병 사망사건 전담수사팀은 사망한 훈련병에게 군기훈련을 시킨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지난 13일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다.

5월 30일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육군 12사단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 강원 인제군 12사단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중대장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어떤 이유로 군기훈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육군수사단은 해당 부대 중대장과 간부 등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경찰은 군인범죄전담수사팀과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