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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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찾아 “시장, 문화 파는 곳”

가격, 품질 등 중점 점검…“적당히 장사한단 생각 안 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관광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바가지’, ‘불친절’ 논란을 빚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현장 점검하며 상인들의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유 장관의 광장시장 현장 점검은 1만5000원짜리 부실한 모듬전 논란과 1만원짜리 ‘믹스 만두’ 논란이 빚어진 이후 관광지로서의 개선점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유 장관은 이날 메뉴판 가격 비치 여부와 품질관리 서비스 등 관광 시 바가지요금 관련 불편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쇼핑 결제 편의를 위한 카드 결제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등 관광수용태세도 살폈다.

 

현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최근 언론에 광장시장에 대한 (바가지요금) 얘기가 나와 걱정하면서 왔다”면서도 “겉으론 정비도 잘 돼 있고 (먹거리) 노점 직원들이 유니폼 같은 격식도 갖춰 안정돼 있는 것 같다. 결국 내용이 문제인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 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이 나는 부분을 상인회 등이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 식당에서 상인 및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먹거리, 품목에 대한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청장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상인회의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상인회에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됐으니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상인들도 단순히 빈대떡만 파는 게 아니라, (음식 등) 문화를 파는 곳이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R 메뉴시스템 서비스의 조기 도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는 종로구에서 먹거리 노점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노점별 판매 메뉴와 가격, 판매 사진, 구성을 제공한다. 

 

유 장관은 “외래관광객 20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고, 바가지요금 등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데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