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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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배우고 문화가치 느끼고”… 전주, 야간 역사해설 프로 ‘왕과의 산책’ 운영

전북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사적 제339호)을 무대로 한 대표 프로그램인 ‘왕과의 산책’이 올해도 어김없이 마련돼 매주 토요일 전주의 밤을 특별하게 물들인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에서 이달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왕과의 산책’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전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를 단막 연극으로 풀어낸 야간 역사해설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2023년 전북 전주 경기전에서 진행된 '왕과의 산책'에서 관람객들이 경기전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왕과의 산책’은 총 90분 동안 연극을 통해 전주사고(史庫)와 조경묘(肇慶廟·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李翰)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 부속채 등 경기전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조선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배우며 경기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이자 평소 야간 시간대 입장이 제한된 경기전에서 제한된 참여 인원으로 고즈넉한 야경을 만끽하며 역사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왕과의 산책’은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진행하며 회차당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예약 관련 정보는 ‘네이버 예약’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화예술공작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전북 전주 경기전에서 열린 '왕과의 산책'에서 관람객들이 경기전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단막극으로 만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 관계자는 “왕과의 산책은 전주만의 고유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조선으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역사를 배우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