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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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때문에…” 부안요트대회 개막 이틀 만에 ‘취소’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인해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가 개막 이틀 만에 전격 취소됐다. 이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유도대회 등도 여진을 우려해 줄줄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안군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이달 13일 격포항 일원에서 개막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이 대회는 15개국 선수단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6일까지 4개 종목 2개 코스에서 치를 계획이었다. 개막식도 이날 오후 6시 격포항 특설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부안군 제공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아시안컵과 겸해 치르는 점을 감안해 대회 이틀 동안의 성적만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이날 부안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팝페라 가수 ‘폴 포츠’ 내한 공연도 현장 입장을 취소하고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예매한 관객에 대해서는 환불 절차를 안내한다.

 

또 이달 15일 개최하려던 '제4회 부안군수배 유도대회'와 '제16회 전국매창 휘호대회'도 모두 취소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안실내체육관에서 치르려던 '제8회 부안 붉은노을배 보치아 선수권 대회'는 인접 지자체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안전을 고려해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해 이달 중 계획한 행사를 취소했다"며 "대신 지진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취약 시설 예찰 활동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