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가 설치 약 500일만인 16일 이전한다.
15일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는 16일 서울시청 인근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부림빌딩 1층으로 이전한다. 지난해 2월4일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두고 설치됐다.
시민대책회의는 이전 하루 전날인 이날 ‘시민과 함께하는 치유와 연대의 서울광장 분향소, 마지막 24시간’ 문화제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시민 조문과 6월 생일 희생자 추모제, ‘그리움 그리고 기억 문화제’를 연다. 오후 9시에는 ‘별은 안고 있다’ 영화 상영회 등도 예정돼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분향과 묵념 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오 시장은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진작 찾아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는데 경위가 어떻든 자주 못 뵌 것은 다 저희들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보낸 젊은이들을 기릴 수 있는 더 안정적인 장소(부림빌딩)가 마련이 되고 또 그리로 이전 해줘서 (희생자들을) 앞으로 모시기에도 좀 더 용이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추모의식과 운영종료식을 한 뒤 부림빌딩 앞으로 행진해 임시 기억·소통 공간 ‘별들의 집’ 개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시 기억·소통 공간은 16일부터 11월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