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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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남역서 폭발물 의심 신고…전동차 운행 2시간 차질

주말인 15일 부산도시철도 역사 승강장에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도시철도 2호선 운행이 한때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 북부경찰서,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8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도시철도 승강장 의자 뒷부분에 시계 초침, 전선, 액체 등이 연결된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돼 있다는 역무원의 신고가 부산교통공사에 접수됐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역과 연결된 엘리베이터 출입이 통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교통공사 측은 곧바로 2호선 전체 구간 전동차 운행을 완전히 중단했다. 오후 3시 20분께 전동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오후 4시25분쯤까지 전동차는 구남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전동차 내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전동차 운행 재개가 지연되자 무더위 속에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야 했다.

 

군과 경찰이 출동해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에서 1시간 30분 넘게 조사를 벌인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발물로 의심 신고된 것은 타이머가 장착된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금물 연료전지는 중·고교 과학 교과도구로, 기구 중앙부에 시계처럼 생긴 타이머와 함께 전선과 원통형 액체 저장 용기가 연결된 형태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도시철도 역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