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요 품목 선전에 힘입어 두 달 연속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5월 ICT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0억5000만달러, 수입은 11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33.8%, 2.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5억7000만달러 잠정 흑자로 집계됐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4%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5.3%), 휴대폰(10.8%), 컴퓨터·주변기기(42.5%), 통신장비(10.7%)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전자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ICT 수출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인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 모두 수요가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휴대폰은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늘어났고, 유럽 등으로의 완제품 수출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81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35.3%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30.6%), 미국(20.7%), 유럽연합(21.3%) 등 주요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112억1000만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8억8000만달러로 13.8% 늘었다. 휴대폰(23.5%), 디스플레이(15.6%)는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6.6%)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