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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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北·러 군사협력 증가,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바이든 등 伊서 공동성명 발표
"核·탄도미사일 기술 이전 우려
北 대량살상무기 등 폐기 촉구”

신원식 “北 포탄 480만개 러行”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증가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G7 정상들은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조달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이러한 미사일 사용 등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증가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풀리아 사벨레트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주아니 모리타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뒷줄 왼쪽부터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시 수낵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풀리아=AFP연합뉴스

이들은 이어 “우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핵 또는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이러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 발사도 비판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북한이 주민 복지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우선시하는 데 우려하면서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국제 인권단체의 접근을 허용해야 하며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포탄 등 군수물자 공급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480만개의 포탄을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최소 1만개와 탄도미사일 수십 기를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한국 정부가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성민·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