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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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뉴욕증시 상장하면 기업가치 3조 7000억원 추산… 상장 후 네이버 지배주주로 남아

네이버웹툰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 기업 가치가 약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 로고.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남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 유허브(U.Hub)가 5000만달러어치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쳤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

 

네이버웹툰의 시작은 한국이지만, 앞으로 미국을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이때 이미 천명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