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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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 섬 주민 건강 살피는 새 병원선 건조 본격화

의료 소외계층 혜택 전망

병원이 없는 인천 옹진군 섬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새 병원선 건조가 본격화됐다. 내년 2월쯤 준공한 뒤 곧장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부산 ㈜동일조선소에서 병원선 대체건조 용골거치식을 가졌다.

 

배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 용골을 놓는 과정이다. 미리 만든 선체 블록을 독(선창)에 앉히며 본격적인 공정의 시작을 알린다. 향후 진수까지는 약 7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새 병원선은 126억원이 투입돼 270t급 규모로 길이 47.2m, 폭 8.4m, 최고 속력 시속 46㎞, 의료진과 환자 등 모두 44명이 승선할 수 있다. 항해·기관·통신장비 전반에 최신 장비를 탑재한다.

 

군은 올해 2월 경남 김해시 선박부품 제조업체에서 선령 25년의 기존 병원선을 대체할 선박의 강재 절단식을 열었다. 노후화된 인천 531호는 의료기관이 없는 덕적면과 자월면, 연평면 등 3개 면의 9개 섬을 순회했으나 향후 신규 병원선의 경우 6개 면에 20개 섬을 돌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방사선실,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 넓은 진료공간 확보에 더해 최첨단 의료장비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진료로 의료 소외계층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