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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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상병 순직 1주년 수사종결’ 국회에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지난해 7월 폭우 실종자 수색 과정 중 순직한 채모 상병 순직 1주기가 되기 전 수사를 종결해달라는 여당 측 요구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수사팀 일정에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18일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7월19일 이전에 수사를 끝마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해 보이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의 모습. 뉴스1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만나 “국민의힘에서는 공수처에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19일 이전에 엄정하고 시급한 수사를 통해서 수사를 종결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발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요청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는 21일 국회에서 이뤄지는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대해선 “(관련자들이) 출석한다고 해서 청문회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3차 소환조사가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유 관리관은 이시원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뿐 아니라, 10여 차례 대면 보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회수한 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혐의자가 축소된 배경을 살피고 있다.

 

공수처의 소환조사를 받은 유 관리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외 대통령실 관계자 등 추가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