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라운드에 “SIUUU”가 울려 퍼질까. 이 울림이 한 번만 들리면 호날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무대에서 최고령 득점자로 우뚝 선다.
호날두(알나스르)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이번 유로2024에 나선다. 호날두가 주장을 맡은 포르투갈은 19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로2024 조별리그 F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대회 첫 일정을 치른다.
호날두는 유로만 6번째 출전인 전설이다. 최고령 관련 모든 기록을 경신할 준비를 마쳤다. 1985년 2월생으로 만 39세인 그는 앞선 유로 2020에서 최고령 득점왕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골만 넣어도 오스트리아의 이비차 바스티치가 유로 2008에서 기록한 최고령 득점(만 38세 257일) 기록을 새로 쓴다. 만일 득점왕까지 거머쥔다면 2연속이자, 자신의 최고령 득점왕 기록도 다시 쓴다.
호날두는 지난 12일 아일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퍼부으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노장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였다. 그는 유로 대회에서도 포르투갈의 주축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6위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팀으로 꼽힌다. 조별리그도 체코(36위), 튀르키예(40위), 조지아(75위)와 함께 묶여 수월하다는 평가다.
멤버의 면면도 화려하다. 신구 조화를 이뤘다. 하파엘 레앙(AC밀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 등 어린 자원들이 주축으로 성장했고, 브루노 페레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수준급 자원들이 많다. 호날두와 센터백 페페(FC포르투) 등 베테랑들도 건재하다. 포르투갈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