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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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마라톤으로 ‘건강 이상설’ 씻어냈던 安…장성철 상대 1억 손배소 취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자신의 ‘건강 이상설’ 제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상대 소송 취하
지난해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로 강철 심장 증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9일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정치 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을 상대로 냈던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했다고 19일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해 장성철 평론가의 라디오 방송 중 발언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며 “최근 장 소장이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면서 사과해 소송을 취하했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당시 전임 국민의힘 대표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막말 가짜뉴스’ 설전을 벌이던 안 의원은 자신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라디오에서 말한 장 소장을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이 의원의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는 말에 장 소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의원을 비꼬려고 공격한 게 아니다”라며 “사실상 안 의원이 아픈 부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심장 문제로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던 장 소장 발언에 안 의원 측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도 냈다.

 

특정 시기까지 꺼내 든 장 소장의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 등 주장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BBS 라디오에 나와 안 의원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은 사실이나 단순 과로 때문이었다고 ‘건강 이상설’을 즉각 차단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0월 춘천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로 강철 심장을 만천하에 증명했다. 당시 안 의원은 4시간33분04초, 함께 대회에 참가한 안 의원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5시간35분0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