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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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인생 사진…하노이 기찻길 뛰어든 여성에 ‘철렁’ [영상]

2022년 안전 문제로 기찻길 카페 운영 중단
여전히 카페 영업 중…관광객 발길 이어져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보도화면 갈무리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여성이 기차가 다가오는 선로로 뛰어나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여성은 한 남성에 의해 사고를 면했지만, 명소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보도화면 갈무리

18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기찻길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기차가 달려오는데 뛰어들었다. 관광 명소인 이곳에서는 주택가 바로 옆을 지나는 기차를 인근 카페 테라스에 앉아 구경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기차 한 대가 주택가로 다가오자 갑자기 한 여성이 기찻길 한가운데로 달려 나왔다. 이 여성은 두 팔을 벌리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를 잡았다. 길가에 서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한 남성은 여성을 밀쳐 구했다.

 

그 순간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안전지대에 서 있으라고 요청했다. 기차도 경적을 울려 경고했다. 지역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기찻길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연합뉴스

앞서 2022년 9월 하노이 당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기찻길 마을 카페 운영을 중지시켰다. 기차가 천천히 달려도 방문객과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로 인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상인들은 카페 운영을 지속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관광객들도 몰려들었다.

 

실제로 같은 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 촬영 도중 기차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비원들이 통행을 막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기찻길 옆 카페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차단벽을 넘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광객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사고 후 황급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