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유전자가 고스란히 전해진 걸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15)가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인 US주니어 아마추어골프대회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찰리는 20일 미국 플로리다 코럴스프링스 이글트레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US 주니어 아마추어 지역 예선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75명의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친 골퍼는 찰 리가 유일하다. 2009년 2월생으로 만 15세인 찰리는 이날 첫 두 홀에서 보기, 더블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진 4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고, 결국 이븐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홀에서 찰리는 2개의 버디와 한개의 보기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찰리는 상위 4명에게 주는 올해의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 본선 진출권을 가져왔다. 찰리는 “처음 두 홀에서 아쉬웠지만 나머지 16개 홀에서는 보기나 더블보기를 절대 만들지 말자는 마음으로 공을 쳤다”며 “큰 의미가 있는 US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언젠가는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고 싶다”고 웃었다.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는 다음달 미국 22일부터 28일까지 미시간주 블룸필드힐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미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를 이끌 선수들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조던 스피스는 2009년과 2011년, 또 스코티 셰플러는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찰리 아버지 우즈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연패를 거뒀다. 우즈는 14세 때 처음 US주니어 아마추어 본선에 올랐고, 첫 우승한 1991년엔 현재 찰리와 같은 15세였다. 우즈는 이 대회 뿐만 US 아마추어 3회 연속 우승과 US오픈 3회 연속까지 9차례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