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암표 사기로 9000만 원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변우석 씨의 팬미팅 예매가 진행됐다. 이날 전체 좌석 8000석이 판매됐지만 약 70만 명의 접속자가 몰려 순식간에 매진됐다. 결국 티켓팅 대란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정가(전석 7만 7000원)의 수십 배인 900만 원의 암표가 나왔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며 사기꾼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문제가 생기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팬들에게 접근해 신뢰를 얻은 뒤 돈을 입금받고 잠적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기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름대로 인증을 요구했다"며 “(그러자 사기꾼이) 날짜, 시간 등을 인증해 보내줬다. 양도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 알려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켓을 양도한다던 이가 보낸 인증 자료들은 모두 합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사기꾼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돌아온 건 조롱과 비아냥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한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내며 “이걸로 합의 보죠”라고 조롱 섞인 답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판매자는 입금된 걸 확인하자 피해자에게 “차단, 꺼져”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티켓 양도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배우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직접 가서 응원해 주고 싶은 게 팬들의 마음"이라며 "그런 마음을 이용하다니 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한편 변우석 팬미팅 암표 사기 피해자가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110여 명 이상, 피해 금액만 9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