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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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볼 때마다 용돈주라 강요"…시母의 난감한 요청

시조카를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라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난감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조카 용돈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조카가 태어나고 현금 50만원, 백일이라고 10만원 상당의 선물, 돌이라고 한돈짜리 반지, 크리스마스라고 현금 1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시조카네, 저희 신혼집이 모두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자주 보긴 힘들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하나뿐인 조카, 용돈 좀 챙겨줘라'고 하셨더라"고 말했다.

 

A씨는 "용돈을 만날 때마다 줘야 하는 거냐. 제가 인색하고 야박한 거냐"며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고 딩크족이라 당분간 계획도 없다. 나중에 돌려받는 것 없어도 상관없으니 마음에서 우러난 용돈만 주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또한 A씨는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 불러서 본인이 봉투에 10만원 넣어왔다고 주라는데 저한테 들켜서 한바탕했다. 주라고 해서 준 느낌 드니 짜증이 났다"며 "시모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예뻐 죽겠으면 본인이 재산 뚝 떼어서 주면 되지. 왜 저러나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시모의 강요가 과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몇 달에 한번 보는 거면 5만원 정도 줄 수 있다. 문제는 용돈을 안 준 것도 아닌데 시모가 나서서 저런 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여태까지 준 건 상식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줘라 마라 하는 건 선 넘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