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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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주의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랐다

기후 변화 등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라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올여름 기후 변화에 따라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오존 시간당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내려진다.

 

오존 예보 등급과 행동요령. 환경부 제공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오존주의보는 지난 4월 19일 오후 4시 괴산군에서 처음 발령됐다.

 

당시 괴산지역 오존 농도는 나쁨 수준인 0.1212ppm을 기록하다 오후 7시에 0.096ppm으로 떨어져 해제됐다.

 

이는 지난해 첫 발령일 5월 16일보다 한 달가량 빨리 발령된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19회로 지난해 발령 횟수인 6회를 넘었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자극성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고농도 오존은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기온이 높으며 바람이 적을 때 발생하기 쉽다.

 

특히 장마가 없는 5, 6월이나 여름철 불볕더위, 열대야가 발생할 때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 5월 도내 강수량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161㎜에서 118㎜로 감소했다.

 

일사량은 641MJ/㎡에서 715MJ/㎡로 증가했다.

 

연구원 측은 지표 온도와 해수면 높이가 향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런 온도상승은 오존 발생을 증가시켜 고농도 오존이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 제한, 실외 운동을 될 수 있는 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오존 농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창문을 닫아 실내로 오존 유입을 최소화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산업화로 인한 온실가스와 오존 원인물질의 배출로 오존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피부 등 점막에 손상을 주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