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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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전기차 캐즘 대응하기 위한 저금리 금융상품 출시

현대캐피탈이 세계적인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추세로 인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저금리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기반 시설은 발달하고 있지만 보조금 축소로 높은 가격의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자동차로 다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는 지난해 대비 9.6%가 줄어들었다. 이는 전기차 한 대당 약 100만원의 보조금이 줄어든 수준이다. 영국과 스웨덴, 중국도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고 독일은 올해 보조금 접수를 중단했다. 미국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을 43개에서 19개로 줄였다.

기아 ‘더 뉴 EV6’ 차량. 현대캐피탈 제공

21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2월 이전 생산된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는 고객은 36개월 할부 기준 0.9%, 48개월 기준 1.9%, 60개월 기준 2.9%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단 현대자동차 전용 카드 또는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선수금을 10% 이상 결제할 시 적용된다.

 

전기차 임대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V올인원 리스·렌트 상품으로 아이오닉6(차량가 5605만원)를 36개월 간 임대할 경우 월 70만원이 든다. 이는 쏘나타(36개월 기준 월 77만원)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EV올인원 리스·렌트 상품에서는 계약 기간 중 매월 8만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 8만 충전 크레딧은 아이오닉6 기준 13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 ‘더 뉴 EV6’ 대상 ‘트리플 제로(Triple Zero) 구매 프로그램’은 감가상각을 고려해 변동금리 할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36개월 기준 4.7%(변동금리)로 차량 할부를 지원한다. 기존 기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면 기아 인증중고차 ‘Trade-in’ 서비스로 판매하고 더 뉴 EV6를 구매하면 5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내 차 팔기로 차량을 판매했다면 20만원 할인과 변동금리 0.2%포인트 인하 혜택도 추가로 받는다.

 

‘더 기아 EV3’ 출시에 맞춘 특화 금융 프로그램인 ‘E-Value 할부’는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36개월 할부 기준 4.7%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차량가의 최대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만기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차량가 4208만원(전기차 세제 혜택 전)의 EV3를 선수율 30%(전기차 보조금 포함) E-Value 할부로 구매하면 매월 23만원의 납입금을 내야한다. 할부 만기 시점에는 보장받은 중고차 판매 금액(잔존가치)으로 유예한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