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0만명이 넘게 찾는 대구 대표 시민 여가 공간인 신천에 프랑스 센강의 퐁네프 다리 같은 프러포즈 명소가 들어선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대백프라자 앞 신천에 수상공원 ‘신천 프러포즈’를 조성한다.
직경 45m의 원형 데크 형식으로 약속의 상징인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구조로 추진한다. 시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계획홍수위보다 높게 조성하고 가족 나들이에 필요한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복층으로 짓는 수상공원에는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 광장이 들어선다.
핵심 공간인 ‘프러포즈 라운지’는 복층구조의 윗공간에 위치한다. 이곳은 연인들이 바닥 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꾸며진다.
하부 공간에는 프러포즈 이벤트에 필요한 꽃과 자물쇠를 판매하는 시설이 들어서고, 중심부에 들어서는 다목적 광장에는 포토존, 멀티존, 플레이존 등을 조성한다.
시는 신천과 도로에서 수상공원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둔치 좌·우안과 대봉교 보행로에서 연결되는 총 4곳의 진출입로를 설치한다.
그동안 신천은 수변공원화 사업으로 낙동강 생태유량공급과 푸른숲 조성, 고정식 물놀이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나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필요한 복합시설은 없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센강에 버린다고 한다”며 “전국의 선남선녀들이 이곳에 와서 백년가약을 맺고 좋은 기억 속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