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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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20억 원 다리 와르르… 완공 직전 붕괴, 이유는?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해…’
“농촌 개발부에 의해 관리된 것이 문제”
“건설 회사 소유주의 과실” 책임 전가
뉴시스 유튜브 채널 제공.

 

 

 

지난 19일(현지 시간)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동부 비하르(Bihar)주 아라리아(Araria)에 위치한 바크라(Bark) 강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다리는 강의 양 편을 연결하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 개통식을 앞둔 상태였다.

 

최근 해당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급속도로 불어났다.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해 다리의 다리는 결국 교각이 기울어지더니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다. 부서진 다리는 거센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리더니 흙탕물 속으로 사라졌다.

 

 

뉴시스 유튜브 채널 제공.

 

 

놀란 현지 주민들은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고,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액의 비용을 투입하여 건설한 다리인 만큼 완공을 앞두고 무너진 사실에 대해 부실 공사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인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다리 붕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등 내부 분란도 일어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장관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는 “이번 사건은 해당 다리가 담당 하에 건설되지 않고 아라리아 주 농촌 개발부에 의해 관리된 것이 문제”라며 붕괴의 책임을 지방 정부에 전가했다.

 

하지만 아라리아 주 하원의원 비제이 쿠마르는 “건설 회사 소유주의 과실로 다리가 무너졌다”며 붕괴 원인을 시공사에 돌리며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