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한국 근대 화단의 대가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 기념, 박대성 화백과 솔거에서 조우

경주솔거미술관 ‘현지우현(玄之又玄)’展 8월 4일까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6월 22일부터 8월4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 화단에 큰 족적을 남긴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소산 박대성 화백과의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현지우현(玄之又玄)’ 교류 2차 전시로 한국화, 서양화, 드로잉, 조각 등 총 40여점을 경주솔거미술관 박대성 1~5관에서 만나 볼수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현지우현(玄之又玄)’展 교류전 포스터. 공사 제공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군과의 업무협약을 토대로 1차 전시는 지난해에 업무협약을 맺은 홍성군 소재 이응노 생가 기념관에서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응노 화백은 동아시아의 서화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당시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창조해 낸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그는 해방 이후에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탐구했고, 이에 멈추지 않고 서구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흡수하되 한국 미술의 정체성도 함께 녹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응노 화백의 족적은 한국 미술을 깊게 이해한 뒤 다시 세계화한 대표적인 선례로 남았다.

 

한편, 박대성 화백은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 끝에 동서양의 회화 정신과 양식이 융합된 창조적인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아, K-POP과 더불어 K-ART의 선봉에서 한국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박대성 화백은 신라인을 자처하며 경주 삼릉 자락에서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그림을 위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문화의 힘을 키우기 위해선 스스로 노력해 뜻을 이룬 과거의 작가들과 현재의 작가들에게 그에 맞는 대우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거장이 걸어온 흔적을 되살펴보고 한평생을 그림에 바치며 추구한 삶의 이치를 함께 되짚어 보고자 한다”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