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0개 이상의 건설사·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4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HL D&I한라 등 유수의 건설사들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까지 입찰을 진행했으나, 건설사 한 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지난 7일 재공고를 내고 24일까지 희망 업체의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13조4913억원)의 78%를 차지하는 대규모 공사다.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에 나서면서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던 부지조성공사에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10대 건설사 중 2개사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다는 공동도급 제한 조건을 비롯해 공사 기간이나 설계용역비 등 조건이 첫 입찰 때와 동일해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 추가 도전 업체가 없을 경우 국토부는 수의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조달청의 공사입찰설명서에는 “입찰이 재공고 후 유찰될 경우 최종 공고의 단독입찰자와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 제1항에 따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출격’ 채비
기사입력 2024-06-24 06:00:00
기사수정 2024-06-23 22:22:45
기사수정 2024-06-23 22:22:45
1차 무응찰… 사업자 선정 난항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 구성
24일 입찰자격 심사 신청키로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 구성
24일 입찰자격 심사 신청키로
이강진 기자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