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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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살해된 것 같다” 딸 신고…아들 화장실, 父는 안방서 숨진 채 발견

경찰, 가정불화 추정…부검 예정
살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 TJB 보도화면 갈무리

 

20대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뒤 뒤따라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대전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24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남성 A씨와 부친인 50대 남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여동생 C씨가 다투는 소리에 잠에서 깬 뒤 “아버지가 살해된 것 같다”고 최초 신고했으며 당시 B씨는 안방에, A씨는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여행을 가 부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A와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둘 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범행 이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정불화가 원인이 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부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