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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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비용 부담에 치료 망설여…적정 비용은? [건강+]

응답자 39% “비용 부담에 임플란트 망설여”
40% 이상, 임플란트 개당 적정가 50~60만원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인 이유로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꼽힌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임플란트 개당 비용이 50~60만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40.8%가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개당 가격은 50∼60만원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4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진행한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인 이유 1위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었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5월27일부터 6월6일까지 성인 20~70세 12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인 이유에 대해 응답자 39%가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치료에 대한 부담·두려움이 28.9%,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14.5%, 치료 기간이 9.9%였다.

 

임플란트 치료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으로 응답자 67.2%가 병원의 신뢰도를 꼽았다. 이어 시술하는 임플란트의 브랜드가 16.7%, 비용이 15.9%였다.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고 대답한 793명을 대상으로 ‘치아 기능에 대해 만족하느냐’고 묻자 매우 만족(21.7%)과 만족(48%)이라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임플란트 개당 비용에 대한 설문 결과. 가장 적정한 개당 임플란트 비용으로 40~60만원이 꼽혔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개당 가격은 50∼60만원(40.8%)이었다. 통상 치과 병의원에서 책정하는 130만원과 큰 차이가 났다. 이어 40만원 이하(28.1%), 70~90만원(21.8%)가 각각 20% 이상을 차지했다. 그다음 100~120만원(7.9%), 130만원 이상(1.4%) 순이었다.

 

임플란트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16.7%, 비용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15.9%였다.

 

임플란트 치료 결정 후 치관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엔 정부나 협회 등에서 인증받은 치과라면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인 추천 치과(22.2%), 비용이 저렴한 치과(19.8%) 순이다.

 

최근 문제가 되는 ‘덤핑 치과’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5.7%로 가장 많았다. 기관 및 단체에서 인증하는 전국 ‘착한 치과’ 정보 공개도 18.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덤핑치과, 덤핑임플란트 등과 관련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5.7%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덤핑 치과는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과대광고하는 치과를 뜻한다. 응답자 중 52.9%가 ‘(덤핑 치과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63.5%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들어봤다고 답했다.

 

치과계에선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과격을 과대 광고하는 덤핑치과, 덤핑임플란트 등과 관련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5.7%로 가장 많았다. 기관·단체에서 인증하는 전국 ‘착한 치과’ 정보 공개도 18.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최근 저가 임플란트를 광고하며 환자를 유인하는 불법 의료광고가 증가해 소비자 피해는 물론 치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불법 행위 단절을 위해 치협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의료광고를 반복하는 치과를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