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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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늦다” 항의에…손님 얼굴에 커피가루 뿌린 中 직원 [영상]

중국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직원이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커피가루를 쏟아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직원이 말다툼 중이던 손님에게 커피 가루를 뿌려 손님 주변으로 검은 가루가 흩뿌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의 커피점에서 한 손님이 커피가 너무 늦게 나온다며 항의해 직원과 시비가 붙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한 손님이 커피 주문한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그러자 제조 공간에 있던 여성 바리스타가 손님을 향해 커피 가루를 가득 담은 통을 집어 여성을 향해 뿌렸다. 

 

커피 가루를 뒤집어 쓴 손님은 화장지로 얼굴을 닦은 뒤 사과를 요구했으나 바리스타는 이를 거부했다.

 

이 사건은 지난 17일 중국의 자체 커피전문점 체인인 매너(Manner) 커피의 상하이 소재 한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너 커피는 문제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SCMP는 전했다.

 

매너커피는 2015년 상하이에서 점포 하나로 출발해 가성비 높은 핸드드립 커피를 내세워 전국적으로 1000개 이상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너 커피는 최근 이 사건 외에도 직원과 고객 간 충돌이 잇따르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다른 지점에서는 한 고객이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커피가 너무 늦게 나온다”고 항의하며 직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직원은 고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상)

매너커피는 전자동 기기를 쓰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 달리 반자동식으로 손으로 직접 내려야 해서 커피를 뽑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센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어 논란이 제기되자 메너 커피 측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최근 직원과 고객 사이에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직원에 대한 훈련과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