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띄웠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9시 26분쯤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오후 9시39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오후 9시쯤 경기북부지역 상공에 북한에서 풍선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며 야외활동에 주의를 요청했다. 이어 오후 10시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에 진입했다”며 발견 즉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북한의 오물풍선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0일 늦은 밤에 북한으로 또다시 전단 30만장을 날려 보낸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10일, 6월 6일 북한으로 전단을 보냈다. 다른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도 지난 7일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하며 5월 28일∼6월 9일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4차례 살포했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에 대해 예상보다 강하게 반발하지 않자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에 오물풍선을 살포함에 따라 정부와 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