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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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건’ 가해자 퇴직 처리 기업 “사회적 책임 다할 것” 공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가 됐음을 안내드린다” 회사 홈페이지 공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근무하고 있던 회사에서 결국 퇴직 처리됐다.

 

해당 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강소기업 A사는 24일 홈페이지 배너 공지를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가 됐음을 안내드린다”며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A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책임감을 갖고, 이슈가 된 사건 관련해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 유튜버는 그가 다니는 회사에 대해 “이 회사는 장수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아주 탄탄하고 건실하다”며 “8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 사건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일부가 "사건과 무관한 데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허위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들의 사진과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진정인 조사와 각종 커뮤니티 및 유튜브 게시글과 영상을 확인하는 등 입건 전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지만 사법부의 졸속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