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삼성 ‘SSAFY’ SW 교육,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

“인재 양성·격차 해소 노력”

삼성전자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SSAFY는 그동안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다. 이번 교육 대상 확대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교육생으로 모집한다. 13기는 올해 10월 모집을 시작하며, 교육은 내년 1월부터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삼성은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교육 현장의 요구와 SSAFY 교육 기간의 성과, 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에서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SSAFY 교육 과정을 통해 SW 역량을 쌓음으로써 졸업생 개인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SW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윤혜정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회균등 확대와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난제 해소에도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고졸에게 문호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SSAFY가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SW 교육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현재 교육이 진행 중인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 11기 조기취업자까지 포함하면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160개에 가까운 많은 기업이 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등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육성 노력이 바탕이 됐다. 이 회장은 2019년부터 회장 취임 이후까지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SW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1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에는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과 삼성 관계자, 우수 수료생과 수료생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캠퍼스 외 전국 캠퍼스에서도 800여명이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이 실장은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SW 인재를 양성하는 SSAFY는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필요한 든든한 조력자”라며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뛰어난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